미 연준, 경기회복 언급..강한 자신감 표출

MBS-기관채권 매입속도 완화도 눈에 띄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부각한 것과 모기지유동화증권(MBS)과 기관채권의 매입 속도를 늦췄다는 점이다. 미 연준(Fed)는 이날 "1조2500억달러 규모의 MBS와 2000억달러 규모의 기관 채권을 오는 2010년 1분기 말까지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FOMC에서는 연말까지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매입속도가 늦춰졌다. 연준은 "시장의 원활한(smooth) 변화를 위해 매입 속도를 점진적으로 늦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이 갑자기 중단됐을 때의 혼란을 막으려는 의도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매입속도를 늦추면서 프로그램 중단시 혼란에 대해 대비했지만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은 더욱 부각시켰다. 지난 8월 '개선되고 있다(leveling out)'는 표현은 9월 FOMC에서 '극심한 하강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picked up)'이라는 표현으로 바뀌며 경기 회복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지난 8월과 마찬가지로 실업률과 부진한 소득, 자산가치 하락, 신용경색 등에 대해서는 제약요인으로 지적했지만, 기업들의 고정투자와 고용 감소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 경기가 보다 살아나고 있음을 암시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0~0.25%로 유지했다.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은 표현하면서도 앞서 지적한 일부 제약요인을 언급하며 상당기간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경기회복을 강조하면서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부분으로 볼 수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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