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개선 추세 기대+FOMC '변수'
이번주 다우지수는 3주 연속 상승과 함께 1만선 탈환에 도전한다. 22~23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경제지표 개선을 바탕으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FOMC에서는 기존의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주 발표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에서도 확인했듯이 각종 경제지표는 발표되는 족족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는 상황. 벤 버냉키 연준(Fed) 의장은 경기 침체가 올 여름에 끝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주 발표될 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내구재 판매 등의 경제지표도 미 경기 회복 국면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2.24% 오른 9820.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6일 이래 최고치였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45%, 2.50%씩 올랐다.
◆FOMC 입장 변화 크지 않을듯= 23일 발표될 FOMC 성명서에서는 출구전략과 관련한 Fed의 입장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존의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게 시장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경기 침체가 끝났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어려운 도전과제가 남아있다고도 말했다.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으며 이에 따라 출구전략은 서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퍼스트 아메리칸 펀즈의 데이비드 캘럽니크 주식 담당자는 "FOMC에서 변화가 적을수록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더 좋다"고 말했다. 증시가 많이 오른만큼 일단 다소 신중하게 변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비리니 어소시에이츠의 클레브 뤼커트 애널리스트는 "현재 모든 것이 과매수됐다"며 "이는 최소한 경계신호의 의미이며 적신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도하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가지고 있는 것을 보유하면서 상황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거의 20배에 달해 지난 200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번주에는 112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주동안 0.13%포인트 하락했다.◆주택지표 개선 이어질듯= FOMC와 함께 주목할만한 경제지표 발표도 이어진다. 21일에는 8월 경기선행지수, 22일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주택가격지수, 24일에는 8월 기존주택판매, 25일에는 8월 내구재 주문과 신규주택판매 등이 공개된다. 주택시장 관련 지표가 집중 포진돼 있는 가운데 그 결과는 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규 주택판매는 4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해 9월 이래 최고치를, 기존주택판매는 5개월 연속 증가해 2007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가격지수도 3개월 연속 상승이 예상된다. 레나와 KB홈 등 주택 건설업체들도 이번주 속속 실적을 공개해 주택시장 회복 정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선행지수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구재 주문은 2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율은 5.1%에서 0.3%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5개월 연속 증가할 전망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23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금융규제개혁과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4일 시카고에서 국제 금융위기를 주제로, 케빈 워시 연준(Fed) 이사도 25일 시카고를 방문해 연설할 예정이다.24일부터는 피츠버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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