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정부부채 급증, 걱정할 수준 아니다'

조나단 윌못(Jonathan Wilmot) 크레딧스위스 글로벌 전략 책임자는 1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개최한 제6회 미래에셋자산배분포럼에서 공공부채가 민간부문의 고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금융위기로 인한 정부부채 급증으로 중단기적으로 민간분야의 고통이 줄어들 전망이다"며 "높은 부채비율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은 지속적인 성장이다"고 강조했다.세계 경제가 뜻밖에도 고전적인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리고 그 형태는 반인플레이션적이고 심지어는 디플레이션을 동반한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그는 파악했다.또 "지금의 위기는 미국의 민간부채 과다로 인한 문제라기보다는 의외로 19세기 유형의 은행권 패닉과 유사하다"며 "은행분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1930년대 대공황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핵심적인 요소"라고 밝혔다.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통화증발이 가져올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전례없는 규모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우려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의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전쟁을 통해 일어났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재정적 신뢰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주장했다.장기적으로는 불운이 겹치거나 정책적인 오류로 심각한 디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으로 갈 가능성도 있지만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오히려 현재의 금융위기보다는 인구 고령화가 재정적 신뢰도에 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인구의 고령화로 연기금과 건강보험 등 정부가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부담해야할 돈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정부의 신뢰성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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