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연일상승..대출금리 연중 최고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연일 상승하며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집을 장만하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가계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되고 사상 최악 수준인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CD 금리가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당분간 서민의 대출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가 16일 고시한 3개월물 CD 금리는 5일째 연속상승하며 연 2.63%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2월12일(연 2.64%) 이후 최고치다. CD금리 상승으로 CD금리에 연동된 주택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의 신규대출자용 주택대출 금리는 17일 4.84~6.39%로 지난주 초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달 13일에 비해서는 거의 한 달 새 0.27%포인트 급등했다. 우리은행은 17일 5.12~5.94%로 지난주 초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으며 신한은행도 4.72~5.82%로 지난주 초에 비해 0.05%포인트 올?다.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4~6.14%이지만 다음 주에는 최근 CD금리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최고금리가 6.2%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697조7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14조1000원 늘어났다. 이 중 금융회사 가계대출이 661조5000억원으로 90%가까이 차지한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분 8조2000억원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조1000억원으로, 대출액 증가분 중 87%를 차지했을 정도로 서민가계 부채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에 의한 셈이다 이처럼 가계부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서민 가계의 이자 부담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이자 부담이 늘면서 가계 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출받은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최근 금리 상승은 정상적인 실물 경제 상황을 반영하기보다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대출자들과 이전 대출자들간 이자액의 차이가 과도하게 벌어지지 않도록 당국이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