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약세 출발..주가급등 부담

외인 매도 vs 저평 따른 매수, 尹 vs 李 만남도 부담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출발하고 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데다 국내 코스피가 17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까지 매수에 가담하던 외국인도 매도에 나서고 있다.다만 저평이 여전히 30틱이 넘어 저가매수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매매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금일 오전 국회에 함께 출석하는 것도 경계하는 눈치다. 한은법과 관련된 출석이지만 아무래도 출구전략에 대한 논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17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9-2가 전일대비 1bp 상승한 4.41%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5년 지표물 9-3은 호가도 아직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국고5년 경과물 9-1이 매수호가만 전일대비 3bp 오른 4.88%에 제시되고 있는 중이다.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하락한 108.68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7틱 상승한 108.80으로 개장했다. 외국인이 245계약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반면 증권이 503계약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시장 영향과 코스피 상승으로 선물이 하락 출발하고 있다. 특히 어제까지 매수했던 외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심리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저평이 커 저가매수도 만만치 않아 매매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윤 장관과 이 총재의 국회출석도 있어 시장이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주가 강세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연출하고 있다. 출구전략 시행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지만 저가 매수 외에는 적극적인 매수세가 없고 지속적인 주가강세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며 “외국인이 전일처럼 공격적으로 선물을 매수하지 않는 다면 어제 같은 강세가 지속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최근 강세에 대한 부담과 주식시장 1700 돌파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면서 소폭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전일까지 선물로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장초반 소폭 매도우위를 보이며 조정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높다”고 말했다.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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