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strong>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초기에 서울시 여직원들과의 대화의 시간에 한 여직원이 시정 후정의 보도 블록에 하이힐이 끼어 불편하다는 건의를 했는데 남자 직원들은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었지만 여성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로 인해 서울시의 여성정책 방향이 다시 세워지게 됐습니다"여성 친화적 도시정책인 '여행(女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의 얘기다.'여행(女幸) 프로젝트'는 '여성이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를 슬로건으로 기존의 법과 제도 개선 위주의 여성정책을 탈피해 도시생활 속에서 여성들의 불편, 불안, 불쾌를 해소하고 나아가 여성의 권익향상 등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정책인 셈이다.조 정책관은 "서울시 곳곳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불안함 불쾌함을 거둬내는 것으로 시작해 여성들이 일상생활 곳곳에서 조금씩 더 행복해지도록 만들면 그것이 곧 성공적인 여성정책"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여자 화장실에 파우더룸과 기저귀 교환대와 같은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여자 화장실 앞에서 길게 늘어선 줄이 없어지고 있으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여성우선 주차장,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어린이집' 등 여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여행(女幸)'이라고 강조했다.이를 바탕으로 그는 "전업주부만이 아닌 한부모가정, 다문화여성 등 도시공간 개선과 전반적인 여성지위 향상 및 성평등을 제고하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제고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확대, 임금차별, 성별 직종분리, 고용 불안정 해소, 일과 가족 양립지원 체계구축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여행프로젝트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어떤 것이 불편한지, 불쾌한지, 불안한지 목소리를 들려주시고 여성여러분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주시면 여행프로젝트는 그 해결점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여행프로젝트는 돌보는 서울, 일있는 서울, 넉넉한 서울, 안전한 서울, 편리한 서울의 5개 영역으로 구분된 90개의 사업이 시행 중에 있다. 그 중 서울시는 여행 화장실, 여행 주차장, 여행 길, 여행 콜택시, 학교급식 도우미, 엄마가 신났다 프로젝트, 서울형 어린이집, 여행 아파트, 여행공원 등 9개의 대표사업을 선정해 시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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