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노동절 휴일로 하루 쉬었던 투자자들은 IMF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위기가 지나가고 있다'는 발언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화 약세로 에너지 관련주가, 골드만 삭스의 금속가격 상승 전망으로 금속 관련주가 이날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56.07p(0.59%) 상승한 9497.34를, 나스닥 지수는 18.99p(0.94%) 오른 2037.77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8.99포인트(0.88%) 상승한 1025.39로 장을 마쳤다. ◆오바마 대통령·IMF "위기 끝나가고 있다" =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이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총재 등이 "금융위기가 완화되고 있다"고 발언해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성명을 발표, "금융시장의 경색이 상당히 완화됐다"며 G20개국의 금융위기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G20은 과거의 불균형적인 상황을 피해 나가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반드시 모색해야 할 것"이라면서 "G20 정상들은 이같은 위기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규칙을 만들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협력할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총재도 이날 이탈리아 경제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년 9월 리먼 브러더스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했던 금융위기가 확실히 거의 지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는 내년 상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이는 당초보다 1분기 가량 빠른 것이며, 좋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배럴당 71.1달러.. 급등마감 = 국제 유가는 이날 급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08달러(4.5%) 오른 배럴당 71.1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94달러(4.4%) 오른 배럴당 69.4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대 유로 환율은 1유로당 1.4515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4332달러에 비해 1.3% 상승(가치 하락)했다. 달러화 환율은 한때 유로화에 대해 1.453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산업용 금속 가격 상승 전망으로 관련주가 상승, 이날 증시를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비축량 축소와 생산비용 증가에 따라 산업용 금속가격을 대폭 상향 조정됐다. 구리 3개월물 가격은 2010년말까지 t당 76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알루미늄 가격은 내년 말까지 t당 1950달러에서 2050달러로, 니켈은 t당 1만5200달러에서 1만880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금 값의 경우 9월물 금은 이날 온스당 1006.9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1000달러선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3월 18일 이후 최고치다.그러나 이날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 보다 3달러(0.3%) 오른 온스당 997.90달러에 마감돼 종가는 1000달러를 밑돌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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