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성수품 구입비용을 비교한 결과 동네 슈퍼마켓이 기업형슈퍼마켓(SSM)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추석에 비해 대다수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사단법인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 이하 주부클럽)는 추석을 한달 앞둔 시점인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서울시내 백화점 16곳, 대형마트 27곳, 재래시장 28곳, 기업형슈퍼마켓(SSM) 26곳, 동네 슈퍼마켓 28곳 등 총 125곳에서 35개 추석 제수용품 구입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주부클럽에 따르면 쌀과 도라지, 조기, 한우 등 조사 대상 35개 품목 중 1~2개 업태에서만 파는 상품과, 국산과 외국산 품목이 겹쳐 동시에 구매하지 않는 품목을 제외한 27개 품목의 총 구입비용을 비교한 결과,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곳은 백화점으로 18만5066원으로 집계됐다.이어 SSM이 14만9102원, 대형마트가 14만2479원, 재래시장이 14만551원 순이었으며 동네 슈퍼마켓이 12만1222원으로 가장 쌌다.업태별 평균 가격에서는 백화점이 25개 품목에서 최고가를 기록했고, 동네 슈퍼마켓이 25개 품목에서 최저가를 보였다.한 업태에서도 품목별 가격은 최저 5.1%에서 최고 70.7%까지 차이를 보였는데, 국산 참조기의 경우 동네 슈퍼마켓의 평균가격이 9178원, 대형마트의 최저 평균가가 2688원으로 가장 높은 편차를 보였다.반면, 청주(수복골드 1.8L)는 슈퍼마켓 최고 평균가가 9419원, 대형마트가 최저 평균가격이 8935원으로 업태별 편차가 가장 작은 품목으로 꼽혔다. 한편, 지난해 추석 한달 전(2008년 8월13~14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햅쌀 등 4개 품목을 제외한 31개 품목 중 22개 품목 가격이 올랐고 9개 품목이 하락했다. 파, 숙주 등의 야채류와 수산물, 축산물은 다소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작년과 달리 단감, 햇사과, 햇배 등의 햇과일은 출하가 빨라져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파로 무려 61.6% 상승했고 이어 수입고사리(36.5%), 두부(25.0%), 계란(24.0%) 순이었으며, 하락폭은 햇사과(-36.8%), 국산참조기(-27.6%), 단감(-26.3%), 햇배(-25.3%) 등이었다.주부클럽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명절 특수를 노리고 고의로 상품의 출하시기를 늦추거나 부당 가격 인상 등의 물가 상승을 유도하는 상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