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강북청년창업센터
마포구청 이전으로 가라앉았던 주변 상권이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 이후로 다시 살아난 것. 구청 인근에서 7년 넘게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우모씨(49)씨는 “구청 이전으로 주 고객이던 공무원들의 발길이 끊긴 후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청년창업센터가 입주해서 매출에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옛 청사 임대는 서울시의 ‘2030 청년 창업 프로젝트’ 중 하나인 창업 준비 공간 ‘강북청년창업센터’마련을 위한 것이다. 강북청년창업센터는 서울시가 선발한 2030 청년세대들이 참신한 창업 아이템 갖고 무료로 입주해 차근차근 창업을 준비하는 곳이다. 인테리어를 비롯해 팩스 프린터 등 사무기기도 무료로 지원된다. 또 이들이 입주 당시 제출한 사업구성안에 따라 월 70만원에서 100만 원까지 아이템 개발비와 창업 활동비도 지원돼 청년사업가들은 사무실 임대료 등 경제적 부담 없이 창업을 준비할 수 있다. 게다가 계약 기안 안에 시제품을 만들면 전시는 물론 홍보와 판매까지 도와줘 ‘나도 사장이다’라는 명패가 달린 사무실에서 미래의 희망을 키워가는 젊은 예비 사장들에게는 이 곳이 창업인큐베이터인 셈이다.이 곳에 입주해 있는 이정민(28)씨도 하이킹, 등산 등 여가 활동용 네비게이션을 개발 중인 젊은 사업가다. 이씨는 특히 야회에서도 안내 멘트가 잘 들리도록 하는 음량 기술을 개발해 일반 기업체에서도 탐을 낼 정도다.양승근 창업지원센터장은 “이 곳의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24시간 불을 밝히며 노력 중"이라면서 “상품을 개발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유휴청사 활용으로 구 세외수입 증대 뿐 아니라 유능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식당, 상점 등 상권도 활성화 됐다”며 “청년창업센터에 입주해 있는 청년 사업가들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