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일반공모를 통해 첫 여성 국장을 영입한 데에 이어 곧 내부에서 여성 국장을 발탁한다.백용호 국세청장은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세청에는 여성 과장이 4명 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부이사관 승진예정자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서 부이사관은 대부분 국장을 맡게 되기 때문에 여성 부이사관이 탄생하면, 자연스럽게 본청이나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의 국장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세청내 여성 과장은 안옥자 서울청 조사1국 3과장, 이복희 북대구세무서장, 이창숙 본청 정보개발1담당관, 홍성경 중부청 조사2국 3과장 등이 있다. 특히 서울청과 중부청 조사국에서 일하고 있는 안옥자 과장과 홍성경 과장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조사국 과장직을 맡고 있다. 국세청은 같은 날 임수경 LG CNS 상무를 본청 전산정보관리관으로 임명했다. 임 관리관은 1966년 국세청이 생긴 후 첫 여성 국장으로 앞으로 전산부문과 정보보안 등을 총괄하게 된다. 국세청은 2만여명 직원 가운데 여성이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간부로 승진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여성 가운데 과장급까지 승진한 사례는 현직을 포함해 모두 6명에 불과했다. 때문에 내부 승진을 통해 여성 국장이 탄생하면, 국세청의 상징적 존재가 될 전망이다.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여성들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외부 영입에 이어 내부에서 승진을 통해 국장에 오른다면 국세청 문화를 바꿔가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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