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 최첨단 좌석으로 교체

'세계 최고의 명품 항공사로 도약할 것'

개당 2억5000만원에 달하는 코스모스위트 좌석이 장거리용 일등석에 배치된다.

창사 4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이 모든 중ㆍ장거리 노선의 여객기에 최첨단 명품 좌석 배치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명품 항공사로 거듭나고 있다.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011년 4월까지 B777-200(9대), B777-300(4대), A330-200(3대), A330-300(16대) 등 중ㆍ장거리 항공기 32대를 '코스모 스위트', '프레스티지 슬리퍼' 등 차세대 명품 좌석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전체 9720여 석을 교체하는 이번 작업은 1대당 평균 25일, 총 2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연인원 2만8800여 명, 총 비용 2억 달러가 소요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좌석 교체 작업이다.장거리용인 B777-200의 일등석에는 국내 처음으로 해외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해 좌석을 설계한 '코스모 스위트'가 사용되고, 프레스티지 클래스에는 일등석 못지 않은 편리함을 주는 '프레스티지 슬리퍼'가 사용된다. 좌석 한 개당 가격이 2억5000만원에 이르는 '코스모 스위트'는 대한항공이 지난 5월 말 B777-300ER 최신형 항공기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것으로 180˚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고 프라이버시 보호용 중앙 스크린을 대폭 확대해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독립 공간을 제공한다.

프리스티지 클래스에는 '하늘 위의 개인 사무실'이라고 불리는 프리스티지 스리퍼가 배치된다.

'프레스티지 슬리퍼'는 국내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 최초로 180˚로 완전히 누울 수 있도록 디자인된 좌석으로 비즈니스맨들이 개인 업무와 휴식 모두를 취할 수 있도록 한 '하늘 위의 개인 사무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중거리 노선에 사용되는 B777-300 및 A330-200ㆍ300의 일등석에는 와이드 모니터가 장착된 180˚ 평면 좌석인 '슬리퍼 시트'가, 프레스티지석에는 170˚로 눕혀지는 '프레스티지 플러스'가 적용된다. 모든 항공기의 이코노미 클래스에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더욱 편리해진 '뉴 이코노미' 좌석이 장착된다. 또한 대한항공은 좌석 교체가 이뤄지는 모든 항공기에 최첨단 개인형 AVOD를 장착할 예정이다. AVOD 화면도 영화관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16:9 비율로 종전 대비 대폭 확대됐으며 영화 60여 편ㆍ단편물 40여 편ㆍ음악CD 300장ㆍ게임 40종ㆍ오디북 15편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한다. 명품 좌석으로 개조가 끝난 첫 항공기는 이달 말이면 고객에게 선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항공 측은 "기존 항공기의 좌석 교체 작업이 완료되는 오는 2011년 4월이면 중거리 이상 모든 노선에 새로운 좌석이 장착된 항공기 70대를 투입해 서비스를 하게 된다"며 "또한 세계적인 명품 좌석으로 호평 받고 있는 대한항공의 중ㆍ장거리 항공기는 내년 이후 도입 예정인 A380(10대), B787(10대) 등 차세대 항공기까지 가세해 오는 2014년 말에는 96대로 대폭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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