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중국에 대해 아프리카 투자를 종용하고 나섰다. 거대 중국 자본의 투자가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는 중국 최대 국부펀드 중국 투자공사(CIC)를 방문하는 동안 기자들을 만나 “CIC가 세계은행이 최근 세운 자산운용사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남미 지역 등지의 민간부문에 투자하는 운용사를 설립한 바 있다. CIC가 여기 투자할 경우 아프리카 혹은 남미 지역에 중국의 거대 펀드가 유입되는 것을 의미한다.중국은 최근 천연자원 확보, 대형 인프라 건설 등을 이유로 아프리카에 적극 진출, 긴밀한 경제관계를 맺고 있다. 죌릭 총재는 “CIC는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며 “CIC외에도 다른 국부펀드들과 연기금이 세계은행을 통한 이 지역 투자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제조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죌릭 총재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투자는 이들 국가들의 경제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소비부진으로 약화된 글로벌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미국의 소비에만 의존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죌릭 총재는 아울러 “이번 여행에서 중국 상무부 장관과도 만나 아프리카 산업에서의 잠재적인 협력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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