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반제품 형태 1호 전동차 선적, 미 현지서 제작 완성총 326량, 1조원 규모 수주, 2010년까지 120량 공급현대로템(대표 이여성)이 국산 전동차로 미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현대로템은 1일 마산항에서 미국 남동교통국(SEPTA)에 납품할 1호 전동차를 선적했다.이번에 선적된 전동차는 반제품으로 전동차를 수출해 미국 필라델피아에 설립한 현지 생산공장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는 세미녹다운(SKD) 방식으로 진행됐다.현대로템은 지난 2006년 5월 일본과 캐나다 등 세계유수의 철도차량 메이커를 물리치고 미국 남동교통국과 2억7000만달러 규모의 전동차 120량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2년여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간을 거쳐, 이번에 초도 차량을 납품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현지에서 시제품 품평회를 개최해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 받기도 했다. SEPTA 전동차는 올해 생산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120량을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현대로템이 미국에 설립한 필라델피아 생산공장은 현재 완공을 마치고 오는 11월 본격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총 350여명의 현지인을 채용해 필라델피아 지역 사회와 주정부의 환영과 큰 기대를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미국 철도시장은 제품의 내구성과 안정성 기준이 까다로워 브랑스 알스톰, 캐나다 봄바디어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로템은 품질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RAMS를 달성해 세계적으로 품질력을 인정받은 홍콩 수출 전동차 등 해외실적 및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했다.지난 3년간 현대로템은 미국시장에서 SEPTA 전동차를 비롯해 LA 이층객차, 보스턴 이층객차 등 3개 프로젝트 326량을 수주했으며, 금액으로는 약 1조원에 이른다.현대로템 관계자는 “미국 철도시장은 연간 20억 달러에 이르며 향후 고속철과 대도시 지하철 등 철도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미국 전동차 사업과 고속철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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