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의시설, 장애인이 직접 평가한다

강북구 장애인구정평가단, 관내 다중 이용 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평가 실시

장애인 편의시설은 장애인의 눈으로 장애인이 직접 평가한다. 강북구(구청 김현풍) 지역내 다중이용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21일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번 평가는 다중이용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당사자의 입장에서 직접 평가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장애인 구정평가단원 15명이 참여했다.평가 대상은 지역내 13개 동 주민센터와 강북문화정보센터, 삼각산문화예술회관, 웰빙스포츠센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 중점관리대상 16곳으로 지난 7월 21~ 23일 3일동안 평가가 진행됐다.평가단은 3개조로 나눠 직접 기관을 방문, 평가표를 토대로 ▲ 접근로 장애인 주차구역 등 매개시설 ▲ 출입문 복도 계단 승강기 등 내부시설 ▲ 대변기 소변기 세면대 등 위생시설 ▲ 유도블록 점자 안내 지도 등 안내시설 ▲ 접수대 음료대 등 기타시설에 대해 이용자 측면에서 꼼꼼한 점검과 평가를 실시했다.결과는 지난 21일 강북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장애인구정평가단 정기 보고회에서 발표됐다. 보고회에는 김현풍 강북구청장을 비롯 주민생활국장 생활보장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장애인 단체, 평가단원들이 참석했다.평가 결과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이었지만 세부적인 면에서는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장애인 구정평가단 보고회

평가단원들은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 부족, 출입구 경사도 문제, 승강기 설치 필요, 유도블록 미흡 등 시설 개선 사항 뿐 아니라 민원 접수대가 너무 높아 휠체어 사용이 불편하다거나 출입구가 좁아 휠체어가 화장실에 들어갈 수 없다는 등 일반인들은 알기 힘든 실제 사용자로써 느끼는 불편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단원들은 장애인 주차시설, 장애인 화장실, 편의시설 등 시설 설치도 중요하지만 소변기 옆에 손잡이를 달고 경사로에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부착하는 등 작은 관심만 있으면 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반면 장애인 화장실 사용 안내문 부착(수유2동), 양방향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출입문(번3동) 등 장애인을 생각한 세심한 배려들은 좋은 평가를 얻었다.구는 이번 평가 결과와 보고회 의견을 수합해 향후 시설 개선과 함께 구 장애인 정책에 반영하고 정기 구정 평가와 함께 생활불편사항 및 구정 모니터 활동을 수시로 실시해 장애인 복지 향상에 힘쓴다는 계획이다.김현풍 강북구청장은 “무엇보다 장애인 당사자 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장애인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앞으로도 강북구가 장애인이 행복한 고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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