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저도주 처음처럼 출시...무학.진로와 맞짱
롯데주류가 오는 25일경 알코올 도수 16.8도의 초저도 소주 '처음처럼 마일드'(가칭)를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 소주시장에서 치열한 초저도 소주 전쟁이 다시 한번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부산 지역의 초저도 소주시장을 선점해 온 제품은 무학의 '좋은데이'. 지난 2006년 11월 동시에 부산시장에서 처음으로 16.9도 짜리 소주를 선보이며 맞붙은 초저도 소주시장의 1라운드 승자는 무학 '좋은데이'로 이후 대선주조 '씨유'는 조기 퇴출이라는 결과를 맞았다. 이후 대선주조는 올 4월 이보다 더 낮은 16.7도의 소주 '봄봄'을 선보이며 제2라운드가 시작됐다. 현재 무학 '좋은데이'는 부산·경남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발판으로 월평균 예상판매량 300만병 정도를 기록하며 16만병 정도의 대선주조 '봄봄'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대선주조 측은 지난 6월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이 전월에 비해 0.7% 포인트 상승한 74.3%로 오른 것에 대해 16.7도의 초저도주 '봄봄'의 역할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대선주조는 강동원을 모델로 젊은 여심(女心)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롯데주류의 참가로 부산 지역 초저도 소주시장은 제3라운드를 맡게 됐다. 그러나 지방 소주업체들은 롯데의 '처음처럼 마일드' 부산시장 조기상륙은 미지수로 판단하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부산ㆍ경남에서 이미 3년여 전 출시된 무학 '좋은데이'가 소비자의 입맛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가 대대적인 투자를 한다고 해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국 NO.2 브랜드인 '처음처럼'으로 바람을 일으키지 못한 시점에서 '처음처럼 마일드'로 초저도주 소주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은 시장규모만 배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단 0.1%로 오르기 어려운 지역 소주시장에서 올초 롯데주류 출범 전 0.4%에 머물렀던 부산 지역 점유율이 2.1%까지 올랐다"며 "'처음처럼 마일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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