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드라이버로 출입문 부수고 96회 걸쳐 현금·귀금속 등 2억5000만 원어치 훔쳐
전국을 무대로 한 아파트 침입절도범 3명이 결국 덜미가 잡혔다.대전동부경찰서(서장 정기룡)는 20일 대전,서울,경기,인천,강원,충남,충북,경북,광주를 돌며 대형 드라이버를 이용, 아파트 출입문을 따고 들어가는 수법으로 96회에 걸쳐 현금·귀금속 등 2억5000만원어치를 상습 도둑질한 30대 무직자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모(37)씨, 박모(37), 최모(37)씨는 경기지역에 사는 동네 친구사이로 생활비, 도박자금 등을 마련할 목적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다.지난 12일 오전 11시10분께 대전시 동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을 드라이버로 부수고 들어가 반지 2개(36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대전(21회), 서울(2회), 경기(32회), 인천(3회), 강원(4회), 충남(3회), 충북(17회), 경북(9회), 광주(5회)를 돌며 범행했다.이들은 특히 빌린 승용차를 타고 전국을 돌며 주로 오전에 CCTV가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피해 계단을 걸어 올라간 뒤 초인종을 눌러 빈집을 확인, 한명은 망을 보고 나머지는 대형 일자드라이버로 현관출입문 시정장치를 땄다. 이들은 손으로 얼굴을 가려 아파트 1층 현관CCTV에 얼굴이 찍히지 않도록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현관출입문 따기, 현관 앞 및 엘리베이터 앞에서 망보기 등 역할을 나눠 움직였던 점도 특이하다.이들은 같은 수법의 죄로 여러 번 교도소를 드나든 사람들로 도박, 유흥비, 생활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재범에 이르렀다는 게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훔친 귀금속은 곧바로 전국을 다니며 금은방에 팔았고 그렇게 생신 돈은 도박, 유흥비 및 생활비로 탕진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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