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BOE)이 영국 경제가 올해 안으로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앤드류 센턴스 영란은행 금융정책 위원은 영국 언론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 기고를 통해 "영란은행의 양적완화 정책, 글로벌 경기의 회복, 영국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영국 경제가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빈 킹 영란은행 총재도 지난 12일 "경제침체가 지난 5월 영란은행이 전망했던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긴 하지만 최근의 경제관련 지표가 '고무적(encouraging)'"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최근 영란은행은 채권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 1250억 파운드에서 1750억 파운드로 확대하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는 등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센텐스 의원은 이날 기고에서 "상반기 소비자·사업자 신뢰지수가 '대단히(significantly)'회복됐다"며 "증시는 상승세를 그렸고 주택 시장은 터닝포인트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그는 다만 "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소극적인 것이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센텐스 의원은 아울러 "전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에서는 바닥의 신호가 보이고 있고 아시아 경제들이 회복세를 선도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 전망은 아시아가 글로벌 성장의 진짜 동력(true engine)이 될 수 있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긍정적인 글로벌 경기 전망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이 경우 통화 당국이 유동성 공급 정책을 재빨리 축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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