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배우 류시원이 돌아왔다. 지난 2005년 KBS드라마 '웨딩' 이후 일본 활동에 주력해오던 류시원이 김혜수, 이지아와 호흡을 맞춰 SBS주말드라마 '스타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그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일본 팬들이 따라 다닌다. '스타일'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신라호텔은 일본 팬들로 객실이 가득 찼고 '스타일'의 촬영장마다 많게는 50여명의 일본인 팬들이 쫓아다니고 있다.지난 10일 '스타일' 촬영장에서 만난 류시원은 "오랜만이예요"라며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띄웠다. 바쁜 촬영 스케줄이지만 베테랑 배우답게 여유를 찾고 있는 것. "신인같은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드라마 안한지 너무 오래됐잖아요.(웃음)" 덕분에 촬영장이 더 재미있고 배우와 스태프간의 호흡도 잘 맞는단다.기자가 "4회만에 시청률이 20%를 넘어버렸다"고 말하자 류시원 역시 "1, 2회 시청률을 보고 안심하기는 했지만 그 정도까지 잘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어요"라고 털어놨다. 그는 또 "시청률보다는 후회없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지만 "30%는 거뜬히 넘겠죠"라는 질문에는 "지금 추세로라면 그렇게 되지 않겠어요"라고 웃으며 반문하기도 했다.
'스타일' 류시원
류시원은 '스타일'에서 셰프 서우진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하는 연기이고 저도 이제 30대 중반을 넘어섰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좀더 남자답고 성숙한 모습을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의 말처럼 서우진은 기존 류시원에게서 보기 힘든 까칠하고 차가운 느낌이 강한 남자다."이번 작품에서는 류시원을 보기 보단 서우진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시청자 게시판을 봐도 그것에 휘둘리지는 않으려고요. 팬들에게 끌려다니는 배우보다는 팬들을 이끄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패션잡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라 평소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날린 류시원도 패션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신경이 많이 쓰이죠.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여배우들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그게 주가 되면 안되잖아요. 신경은 쓰지만 튀지 않게 하려고 노력중이예요."류시원은 이날 오전까지 밤샘 촬영을 하고 오후에 다시 나왔다. 이같은 촬영이 연이어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힘들 듯하지만 전혀 그런 내색이 없다. "보약이요? 아직 그 정도는 아니예요. 밥이 보약이죠.(웃음)"연이은 밤샘에 피곤할만도 하지만 그는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대본을 들었다. 그가 '스타일'에 쏟아붓는 애정이 그 정도라는 말이다. 그러니 '스타일'의 시청률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것 아닐까.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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