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형 금호아시아나 부사장, '朴게이트' 증인출석

<strong>여비서 이모씨는 불출석</strong>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 재판에 김미형 금호아시아나그룹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김 부사장은 지난 2004년 5월 이 의원이 미국의 전직 고위공무원 초청으로 대북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박5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다.이 의원은 방미기간 중 뉴욕 맨해튼 한인식당 강서회관으로 이동해 이 식당 사장 곽모씨로부터 박 전 회장 돈 2만 달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뉴욕으로 이동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홍승면 부장판사) 심리로 계속된 재판에서 김 부사장은 이 의원이 혼자서 뉴욕에 다녀오는 것은 힘들었을 것이란 취지의 증언을 했다.그는 '이 의원이 (동행한)임모 교수나 증인 도움 없이 혼자 뉴욕에 다녀오는 게 가능해 보였느나'는 변호인 측 질문에 "이동할 때 택시도 잡아줘야 했으니까 (뉴욕 이동은)좀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 의원의 영어실력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는 "알아듣기는 잘 알아듣는 것 같았지만 영어로 말하는 건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김 부사장은 또 "저는 통역을 위해 워싱턴에 동행하게 됐으며 미국 국회의사당과 백악관, 국무성 등을 방문했다"고 진술했다.워싱턴에서의 일정에 관해선 "(이 의원 등을 초청한)전직 공무원이 정한 대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이 의원이 워싱턴 방문에 동행한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주위 시선을 의식해 식사 장소를 가리진 않았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는 "그런 기억은 없다"고 증언했다.이날 또다른 증인으로 채택됐던 박 전 회장 여비서 이모씨는 건강상 문제 등으로 출석하지 않았다.이씨는 박 전 회장과 유력 인사들의 만남 일정을 자신의 탁상 달력에 일일이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재판 때 검찰 측 증인으로 채택됐다.검찰은 변호인 측 요구에 따라 이씨 소환을 다시 한 번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재판부에 구인장 발부를 요청하진 않았다.한편, 이 의원은 2004∼2008년 박 전 회장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미화와 원화 등 1억8000만원을 받고 2004∼2006년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서 3만 달러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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