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매물 출회에 상승탄력 둔화..외국인은 19일째 순매수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한 후 지루한 횡보장세를 지속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개선된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까지 경기침체가 바닥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여기에 IMF가 한국 성장률을 상향조정한데다 OECD 역시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29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르다고 언급하는 등 국내경기 낙관론이 확산되며 지수 역시 강한 상승 분위기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한 때 1588.15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는 지난해 8월12일 이후 1년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연고점을 새로 쓰면서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도 확산됐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강한 매수세에 나서긴 했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오히려 적지 않은 매물을 쏟아냈고 이것은 프로그램 매물로 직결됐다.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다시 상승탄력이 줄어들면서 오후 들어서는 하락세로 접어드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1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세웠고 이는 지난 1998년 이후 최장 기간 매수세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11포인트(0.01%) 오른 1576.11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00억원(이하 잠정치), 350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420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4000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악화시켰고, 이는 프로그램 매물로 직결,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15억원, 비차익거래 1777억원 매도로 총 3393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철강금속(-1.61%) 및 의료정밀(-1.53%), 증권(-1.14%), 전기전자(-0.32%) 등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창고(2.71%)와 은행(1.27%), 화학(1.10%)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화학 및 은행업종의 경우 외국인이 강한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역시 오른 것으로 해석되지만,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외국인은 순매수세에 나선 반면 기관이 적지 않은 매물을 쏟아낸 탓에 약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물이 적지 않게 쏟아졌던 만큼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000원(-0.84%) 내린 71만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1.69%), 현대중공업(-0.69%), 신한지주(-0.9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0.22%)와 LG전자(1.57%) 등은 상승세를 유지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9종목 포함 47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3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견조히 유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00포인트(0.78%) 오른 516.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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