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빠지는 국내 주식 펀드 따로 있다?

코스피지수 1500선 안착과 함께 펀드런이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로 3~5년차 국내 주식형 펀드가 환매 대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가 연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되면서 7월 이후만 순유출규모가 1조 2841억원에 달한다"며 "설정액이 크게 줄어든 펀드를 보면 절대규모가 크고 설정일도 2006년 이전인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및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ETF 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5주 연속 유출세를 보이면서 7월에만 1조 1430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주에는 7월 유입세를 보이던 ETF 에서도 자금이 유출되면서 국내주식형 전체적으로 5528억원이 순유출됐다.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 중 주요 자금 유출펀드를 보면 펀드 경과기간이 3~5년이 됐지만 펀드별 투자시점은 2006년~2007년 투자비중이 높았다"고 진단했다.펀드 투자를 시작할 때 투자자들이 투자 기간을 3~5년으로 계획한 경우가 많았고, 해당년도의 평균 코스피 지수는 1530pt 정도이기 때문에 지수 상승에 따라 투자금을 부분적으로 회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김 애널리스트는 "반대로 3년 미만의 펀드는 설정원본이 증가했다"며 "향후 3~5년된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 증가로 펀드 자금 유출 압력은 강화될 수 있으나 경기 회복에 따른 신규투자 증가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낙관했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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