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양책 약발 다했나..소매판매 하락

6월 호주의 소매판매가 예상을 깨고 4개월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의류에 대한 가계지출과 백화점 매출이 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호주정부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전문가 예상치인 +0.5%를 크게 하회한다. 지난 달 소매판매는 1%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호주정부가 실시한 120억 호주달러(100억 달러) 규모의 가계 현금지급 정책의 효력이 다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BHP빌리톤을 비롯해 호주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줄줄이 잡혀있어 소비는 향후 수개월 동안 계속해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체이스의 헬렌 케번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부양책의 약발이 다하는 하반기에 소비에 대한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에서의 지출과 의류판매는 각각 8.4%, 7.4% 떨어져 특히 하락폭이 큰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부동산지표에서는 2분기 호주 집값이 5분기만에 처음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8개 주요 도시에서의 기존 주택 가격은 전분기대비 4.2%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2%를 웃돌았다. 1분기에는 -1.5%를 기록한 바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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