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220원대 연중 최저..'당국 미세조정 가능성'

1231원선 강한 지지..당국관계자 '개입설이 나온 만큼 확인해줄 수는 없다'

원·달러 환율 1230원선이 무너지면서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부터 종가기준 연저점이 붕괴되면서 아래로 쏠리는 모습이었다. 당국도 강력한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3원 내린 12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234.0원에 개장한 후 장초반 1235.0원까지 고점을 찍은 후 1231원선을 중심으로 강한 비드가 유입되면서 지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주식 자금과 역외셀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더 버티지 못하고 결국 1220원대 후반에서야 하락속도를 늦췄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당국이 강력한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중 1230원선 초반에서 대규모 비드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지지됐기 때문이다. 통화당국 관계자는 "오전부터 연저점이 깨진 만큼 연저점 붕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면서도 "개입설이 강하게 나온 상황에서 개입여부를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코스피지수, 외국인 주식자금, 6월산업생산 동향 등 환율을 아래쪽으로 미는 요인들이 산재했음에도 예상외로 단단히 지지되는 양상이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개입선을 다소 낮춘 것으로 보여 1200원~1240원 수준으로 추가하락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최근 지속되는 무역수지 흑자, 증시 호조, 물가,금리에 대한 부담 경감 등으로 인해 환율이 개입 레벨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역외의 공격적인 셀과 주식자금 , 투신사 매도물량이 많이 나왔음에도 개입 경계감 때문에 다소 조용한 장이었다"며 "1231원에서 지지되다가 주식자금과 역외셀에 밀려 1220원대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에도 주식시장 동향을 보면서 1220원~1240원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코스피지수도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2.55포인트 오른 1557.2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5362억원어치를 코스피에서 순매수해 내리 13거래일째 사자세를 유지했다. 8월만기 달러환율은 9.50원 내린 12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등록외국인이 2706계약, 개인이 1529계약, 종신금이 1035계약 순매수를 기록했고 투신은 3549계약, 증권은 2875계약, 기관은 5354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오후 3시16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5.24엔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289.7원으로 사흘째 내리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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