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힐제주골프장.
이번 주는 제주다. 제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국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에게는 비행기를 탄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골프三매경>이 그래서 여름휴가를 고려해 스카이힐제주를 찾았다. 골프는 물론 가족들은 중문해수욕장에서 해수욕도 가능하다. 중문관광단지는 이런저런 다양한 볼거리도 많다. ▲ 삼방산과 서귀포의 파노라마= 스카이힐제주는 미국의 로버트트렌트존스 디자인사가 설계해 인공미를 배제하고 자연미를 최대한 살린 곳이다. 골프장 내의 각종 기암과 돌담, 건천이 그대로 보존돼 있고 다양한 동식물도 인간과 공존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코스는 무척 어렵다. 평소보다 타수가 많이 나와도 그저 휴가를 즐기는 마음으로 감내해야 한다. 36홀 규모로 조성된 이 골프장은 스카이와 오션, 힐. 포레스트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스카이는 제주의 높고 청명한 하늘을 담았고, 오션은 범섬과 마라도, 우보악, 산방산에 이르는 제주의 푸른 바다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힐은 언덕 위에 올라서면 코스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는 코스다. 포레스트에서는 자연휴양림에서 삼림욕을 하는듯한 상쾌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스카이힐제주는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마음껏 날릴 수 있는 드라이빙레인지도 일품이다. 무려 290m의 비거리를 자랑하는 레인지는 그물망도 없어 시각적으로도 시원하다. 다음달 29일까지 야간에도 운영해 골프마니아들에게는 틈새시간을 이용해 기량을 연마할 수 다. 롯데호텔 투숙객에게는 할인혜택도 준다.
중문해수욕장.
▲ 중문의 재발견 "없는 게 없다"= 골프장과 중문관광단지가 자동차로 불과 10분 거리다. 중문하면 식상함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다시 떠올리면 오산이다. '제주의 엑기스'를 모두 모아놓은 곳이 바로 중문이다. 여기저기 헤메기보다는 여기서 한꺼번에 다채로움을 즐기는 게 훨씬 나을 정도다. 일단 6개의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 50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매머드급 숙박시설이 강점이다.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푸른 바다가 호텔 바로 뒤편으로 펼쳐져 있다. 깎아지르는 듯한 해안절벽과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중문해수욕장을 필두로 주변에 화순해수욕장과 안덕계곡도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돌고래와 바다사자, 펭귄 등이 다양한 묘기를 펼치는 퍼시픽랜드가 단연 인기다. 골프장에서 보이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도 그리 멀지 않다. 이 곳을 둘러보기로 계획했다면 아예아찔한 송악산 분화구도 들여다 볼만 하다. 송악산에서 내려오는 길 우측으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해안절경이 펼쳐져 있다.
▲ 도톰한 흑돼지 오겹살에 소주 한잔= 제주의 '별미' 가운데 하나가 흑돼지 오겹살이다. 도톰하게 썰어낸 고기는 언제 먹어도 씹는 맛이 좋다. 토종임을 증명하기 위함인지 고기 표면에 찍힌 파란 스탬프마크와 유난히 검고 굵은 털이 독특하다. 여기에 가장 어울리는 술은 역시 한라산 소주다. 고기 한점에 소주 한잔이면 복잡한 세상만사가 잊혀진다. 골프장에서 중문관광단지로 내려오는 산길 중간 왼편에 '쉬는팡'(064-738-5833)이 유명하다. 쉬는팡은 제주도 방언으로 '쉬어가는 곳'이라는 뜻이다. 무쇠 솥뚜껑에 굽기 때문에 기름이 빠지고 왕소금만 살짝 뿌려주면 된다. 동치미국수가 별미다. 인근의 '하영'(064-738-6011)은 약간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회는 중문관광단지 근처의 대포 포구에 즐비하다. 이가운데 '큰갯물횟집'(064-738-1625)의 명성이 자자하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창밖의 바다 전경이 분위기를 한껏 띄워준다. 와사비 뿌리를 갈아서 쓰는 생와사비와 일본의 전통 회간장으로 이루어진 최고급 양념때문에 일본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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