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이미지 탈피 새로운 영역진출 메시지
CJ홈쇼핑→CJ오쇼핑… 애경백화점→AK플라자… 오양수산→사조오양…최근 사명을 바꾸고 변화를 모색하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많은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기존 이름에 익숙해있던 소비자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하지만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사명을 바꾸는 데는 기존의 진부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나아가 새로운 영역진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소비자에게 한발 다가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CJ오쇼핑은 지난 5월 기존 'CJ홈쇼핑'에서 사명을 전격적으로 바꿨다. 이는 홈쇼핑, 즉 안방쇼핑이라는 한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경쟁업체와 차별화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CJ오쇼핑은 사명 변경 후 매출이 한자릿수 이상 신장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은 지난 3월 브랜드이미지(BI)를 'AK'로 통합했다. 2007년 인수한 삼성플라자와 기존 애경백화점을 묶어 'AK플라자'로, 온라인 쇼핑몰인 삼성몰은 'AK몰'로 이름을 바꿨다. 이와 함께 이미지 변신을 위해 명품 브랜드들도 새로 유치했다. 이같은 대대적인 변신은 고급스러운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K플라자는 사명 변경 이후 2주 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출이 약 25% 올랐으며 AK몰도 40% 가량 신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그룹은 최근 계열사 오양수산의 사명을 사조오양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사조그룹은 지난해 사조O&F와 대림수산을 사조해표, 사조대림으로 변경한 데 이어 이번에 오양수산을 '사조오양'으로 변경하며 4개 상장사를 포함해 주요계열사의 사명에 '사조'브랜드를 넣어 CI를 일원화시키는 등 전 계열사 브랜드 통일작업을 완료했다. 사조그룹은 이번 작업을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써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지난해 6월 SK가스로 인수된 해양심층수 기업 '울릉미네랄'은 최근 사명을 'Pan(범, 총체적)', 'Aqua(물)', 'Blue(광활한 푸른 바다)'의 합성어인 '파나블루'로 바꿨다. 이는 해외시장 공략에 앞서 글로벌한 사명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해양심층수 제품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함도 사명 변경의 한 이유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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