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2일부터 24일까지 쌍용자동차 정상화와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등 재점 법안 개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가맹산하 조직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민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정부와 사측에게 더 이상 사태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민노총은 공권력 투입사실이 알려진 뒤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의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했음을 강조하고 "이는 노조가 수차례에 걸쳐 경고했던 바이며 정리해고는 살인행위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이은 죽음에 대한 정부와 사측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며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노총은 또 비정규법과 미디어법, 최저임금법 등으로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회를 겨냥해 "한나라당은 국민 절대다수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의원 숫자를 앞세워 직권상정 날치기 통과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며 특히 비정규직법 개정과 관련, "사용사유 제한 등 올바른 법개정이 아닌 시행유예나 사용기간 연장과 같은 법개악은 비정규직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최악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파업 첫 날인 22이 오후 서울 여의도와 평택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 결의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금속노조와 언론노조를 중심으로 민주노총 산하 산별연맹 중 즉각 파업돌입이 가능한 모든 사업장에서 동참하고 25일에는 쌍용자동차가 위치한 평택에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노총은 이번 농성기간 동안 여의도 일대 출근선전전과 대중집회, 도심 홍보물 배포, 매일 저녁 촛불집회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실천방식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임성규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삭발식을 가지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임 위원장은 "노동자가 자본의 노예로 사느냐, 아니면 모든 노동자가 생존권과 온전한 노동기본권을 누릴 것이냐는 전적으로 이번 7월 대결전에 달려있다"며 "승리의 순간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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