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주식시장서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가 진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된데다 경기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로 복귀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20일까지 한국 증시서 100억1571만달러 어치를 순매수 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오전 9시25분 역시 한국 코스피 시장서 100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바이코리아 행진을 게속하고 있다.같은 기간 외국인은 대만과 베트남에서도 각각 90억681만달러, 2억1674만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이밖에 인도에서도 이달 17일까지 86억6990만달러 어치를 샀고 외국인 매매 현황을 주간 단위로 발표하는 일본의 경우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11억9030달러의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들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7개국에서 1051억 달러치를 팔아치웠던 것과 비교되는 모습으로 아시아 국가에 외국자본 귀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시아 국가에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것은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선진국 보다는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의 회복속도가 더 빠를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혜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특히 선진 시장보다는 이머징 시장의 회복이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 등에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자금이 브릭스 국가 관련 펀드에 집중 유입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이다. EPFR, SK증권에 따르면 브릭스국가 관련 펀드로 지난 1일 기준 9억67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다. 지난 1월 1200만달러가 유입된데 이어, 2월 5200만달러, 3월 6400만달러가 들어왔고 4월 들어 3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오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개별 국가로 보면 7월 들어 중국 관련펀드로 4월말 13조7000만달러가 들어온 데 이어 5월 16조5300만달러, 6월 7조68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인도 관련 펀드로도 2560달러가 들어왔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시장과 함께 브릭스국가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점을 가장 크게 고려, 선진국시장보다 이머징 국가의 비중을 높인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와함께 한국 대만 일본 인도 등이 IT주도국이란 점도 외국인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IT주는 2ㆍ4분기 깜짝실적을 주도할 대표 종목이자 업황 개선으로 하반기 전망도 밝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국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등 IT주에 아낌없는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대만 인도 일본 역시 IT 강국이란 점에서 외국인 매수가 IT주에 집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증권부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