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6일 연속 올랐다. 지난주에 이어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 덕분이다. 지난주 파산 우려를 샀던 CIT 그룹이 30억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다우지수는 8800선을 탈환하며 연간 수익률을 플러스로 반전시켰다. S&P500 지수는950선을 회복해 지난달 11일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 956.23에 바짝 다가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올해 최고치였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900선을 돌파했다.20일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4.21포인트(1.19%) 오른 8848.15, S&P500 지수는10.75포인트(1.14%) 상승한 951.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6일 연속 올랐다. 나스닥 지수도 22.68포인트(1.20%) 상승한 1909.2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9일연속 올랐다.◆'자금 수혈' CIT그룹 79% 폭등= CIT 그룹은 78.57% 폭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CIT그룹이 채권단으로부터 30억달러 자금을 수혈받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파산 우려에서 벗어난 CIT 그룹의 주가는 1달러선을 회복하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실적 호재도 계속됐다. 개장전 에너지 기업 핼리버턴은 특별항목을 제외한 올해 2분기 주당 순이익이 3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의 52센트에 비해 48%나 급감한 수준이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7센트를 웃돌면서 핼리버턴의 주가는 4.44% 올랐다. 핼리버턴의 2분기 매출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M&T 뱅크(4.90%)와 완구업체 하스브로(4.22%)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동반 급등했다. 장마감후 실적 발표가 예정됐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자산운용사 레그 메이슨도 2.61%, 3.02%씩 올랐다.내일 실적 발표를 앞둔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도 7.83%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바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캐터필라에 대해 매수를 주문했다. 반면 BOA는 FBR 캐피털 마켓츠로부터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당하면서 5.04% 급락했다.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올해 BOA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40%나 하향조정해 45센트로 낮췄다.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알코아(3.72%) 프리포트 맥모란(2.70%) 등 상품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 S&P500 지수 예상치 13% 상향=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S&P500 지수의 연말 예상치를 13% 상향조정했다. 코스틴이 새로이 제시한 S&P500 지수의 연말 종가는 1060포인트다. 기존 예상치 940포인트에서 13% 상향조정한 것. 코스틴은 올해 하반기에 증시가 1982년 이래 최대폭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며 S&P500 구성종목의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기존의 40달러에서 52달러로 올려잡았다.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의 63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조정됐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짐 오닐은 하반기 미 경기의 회복 여부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고용지표 등을 통해 미국 경기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향후 1년간 달러화 가치가 안정적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유로당 1.4249달러를 기록해 유로 대비 달러화 가치가 지난 6월5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 3개월 연속 증가세= 경기선행지수도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 2004년 이래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6월 경기선행지수는 0.7% 증가를 기록했다. 1.3%를 기록했던 5월에 비해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0.5%의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증시에 호재가 됐다. 경기선행지수는 4월에도 1% 증가를 기록했다.4월 이전까지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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