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포털 판도 뒤흔든다

SK컴즈, 고공성장 뉴스부문 네이버 제쳤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의 포털사이트 네이트가 신규 서비스와 오픈정책을 기반으로 급격히 성장하며 포털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SK컴즈에 따르면 이 회사의 포털사이트 '네이트'는 올 초 엠파스와 통합, 7월들어 오픈정책을 기반으로 한 사이트 개편을 거치며 뉴스 페이지뷰에서는 네이버의 벽을 넘어서는 등 선전하고 있다. 특히 SK컴즈가 회원수 3000만명의 메신저 서비스인 '네이트온'과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를 적극 활용하며 네이트를 성장시키고 있어 네이트가 검색부문에서도 2위인 다음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지난 1일부터 개방정책이 시행된 후 네이트 이용자가 급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트 전체 순방문자수는 개편 이전 대비 100만명이 늘어났다.개편을 통해 외부 제휴 사이트의 정보도 메신저 네이트온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웹분석 전문사이트인 인터넷트렌드의 조사에서도 지난달 20일에는 1.56%였던 점유율이 지난 18일 기준 2.6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월드의 검색과 뉴스 트래픽을 네이트로 연결시킨 전략도 네이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뉴스 부문에서는 코리안클릭 이달 첫째주 네이트뉴스의 순방문자수(UV)는 862만6364명으로 네이버뉴스의 순방문자수인 854만7703명을 넘어섰다.또한 페이지뷰(PV)에서도 7월 둘째주 네이트는 3억4425만건을 기록, 3억1131만건을 기록한 네이버를 앞질렀다. 비록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로 트래픽을 언론사에 넘긴 영향이 크다고 할수 있지만 UV와 PV에서 네이버를 앞질렀다는 것은 만년 3위에 머물렀던 네이트로서는 매우 의미심장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SK컴즈 관계자는 "싸이월드 트래픽을 네이트에 넘겼다고는 하지만 결과는 두 사이트 트래픽을 단순히 합한 것보다 많은 숫자였다"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업계는 싸이월드 사용자들의 뉴스 이용과 네이트온을 통한 실시간 속보 알림 등 네이트 이용자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지금에야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서비스들에 대한 반응도 꾸준히 상승, 네이트의 향후 성장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네이트온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식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지식서비스'의 경우, 네이트온이라는 메신저 파워에 힘입어 지난 2월말 서비스 이후 트래픽 성장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의 지식서비스가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고 있는 반면 네이트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이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지식서비스는 지난 3월 대비 6월 -1.73%의 성장률을, 다음 지식서비스는 같은기간 -1.96% 성장률을 보인 반면 네이트는 6.99%의 고공 성장으로 독야청청했다는 것이다.SK컴즈 관계자는 "질문자가 원하는 답변자그룹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다 질문을 올리면 1분여만에 답을 얻을 수 있어 사용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도 성장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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