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의 권한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영국 내에서도 중앙은행에 힘을 실어줘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야당인 보수당은 다음 총선에 승리할 경우, 현재 금융 권력이 집중돼 있는 금융감독청(FSA)의 권한을 축소하고 이를 중앙은행(BOE)으로 이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보수당은 중앙은행에게 금융시스템의 모니터링과 자금 수요의 안정, 차입자본 제한, 개인 대출을 감독하는 임무를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보수당의 대변인인 조지 오스본은 "지난 10년간 발생했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며 "성장의 환영 속에서 막대한 부채의 발생을 이미 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보수당 측은 고든 브라운 총리가 지난 1997년 재무장관 재임 시 BOE의 권한을 FSA로 옮겨 지금의 금융 위기를 심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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