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진기자
CT&T가 최근 일본 수출에 성공한 자사 전기차 'e존'. 지난 13일 일본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홍보모델이 e존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본 80대 수출 이어 영국 조립공장 건립 구체화"미국, 일본 찍고 영국까지 간다."국내 한 중소기업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며 업계를 깜짝놀라게 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 자사 전기차를 납품해 이목을 끌었던 CT&T는 최근 일본 현지 미디어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체에너지 전문업체 시바우라 그룹에 자사 대표 모델 'e존' 80대를 1차 공급한다고 발표했다.여기에 올 하반기 영국에 연간 최대 1만대 규모의 전기차 조립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세계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국내 굴지 완성차 업체들도 상용화하지 못한 제품을 해외에 공급하는 것으로 기술적인 완성도를 떠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이 회사 이영기 사장은 "오는 10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e존은 현지 세컨드 카 시장 공략 모델"이라며 "올해는 일단 200대, 내년 최대 1000대까지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CT&T는 내년 시바우라 그룹에만 연간 104억원 어치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e존은 근거리전기차(NEV)로 엄연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차량이다. 최대 시속 60㎞까지 가능해 일반 도로 주행도 문제가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제품 가격이 180만엔 정도이지만, 일본 정부가 40만엔 정도 지원을 약속해 대당 140만엔(1300만원) 정도 경쟁력을 확보했다.이런 가운데 CT&T는 회사 중점 과제인 글로벌 조립공장 건립 작업도 올해 안에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CT&T 백인영 상무는 "전기차 보급 시스템이 세계에서 가장 잘 되어있는 영국에서 조립 공장 건립 문의가 들어온 상태"라며 "실무자간 협상이 잘 이뤄질 경우 연간 1만대 규모의 전기차 조립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