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 전투무기는 '무인항공기'

국방부는 지난 9일 내년도 예산안 중 방위력 개선 분야에 고고도 무인정찰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감시·정찰분야 17개 사업 7717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 최근 북한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휴전선 인근을 비롯한 대치 지역 감시·정찰의 중요성을 더욱 더 인식하게 된 것이다. 지난 6월에는 한미 군 당국은 워치콘 격상조치에 따라 오산기지에서 매일 출동하는 U-2S 정찰기의 비행횟수를 늘리고 우리 군도 금강(영상 정찰기)·백두(통신감청)정찰기와 RF-4C정찰기의 활동을 강화한바 있다. 이 수집된 정보는 한국전투작전정보본부(KCOIC)와 연합분석통제본부(CACC) 등으로 곧바로 전달돼 전문요원들이 분석,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 한국군 작전사급 예하부대에 즉각 통보된다.

송골매가 파라포일을 이용해 해변에서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기술수준 어디까지= 국내 무인항공기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1970~1980년대 제트추진형 기만용 무인기인 솔개 개발을 통해 기반을 구축했다. 이어 1988년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와 서울대가 공동 개발한 도요새를 시작으로 2000년 국방과학연구소가 군단 무인항공기 탐색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KAI가 현재 육군 군단에서 운용 중인 송골매의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우리나라는 독자 개발 무인기를 운용한 세계 10개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파라포일을 이용해 착륙을 시도하는 송골매

현재 군단 무인항공기 송골매는 2004년 말까지 몇몇 군단에 배치됐다. 2009년 3월에는 ○○군단이 400번째 임무비행을 완수했고 여타 군단도 조만간 400번째 임무비행을 목전에 두고 있는 등 총 1400여 회 임무비행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시험비행, 교육훈련 등의 700여 회 비행실적을 합산하면 총 2100여 회의 비행 실적을 보이고 있다. 군단 무인항공기는 기본적으로는 활주로 이착륙 기능이 있으며 야지 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발사대를 기본 장비체계에 두고 있고, 배치·운용 중 총 80여 회의 발사이륙 실적을 갖고 있다. 또한 착륙의 경우에도 활주로 상태(피폭에 따른 활주로 손상 가정)에 따라 착륙 활주 거리를 감소시킬 목적으로 OO군단에서는 훅이나 케이블선을 이용한 착륙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송골매의 또 다른 특징은 활주로가 없는 야지에서의 안전한 회수를 목적으로 비행체에 파라포일(낙하산과 비슷한 방식을 이용한 방식)을 탑재한 것이며, 파라포일로 좌우 전진방향을 조종하여 비행체를 원하는 지점에 정확하게 안착시킨다.한국한공우주산업 관계자는 “현재 9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 200여명의 종합군수지원센터 전문인력이 구축되어 있다”며 “감시정찰 무기체계의 자주·최신화를 이루고 수출사업화에 큰 몫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사단급 무인항공기가 발사대에 장착된 모습

▲무인시장 규모는= 국가기술품질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무인기의 비행체, 지상관제장비, 탑재체 들을 포함안 생산 금액을 기반으로 하여, 현재 운용 중인 75개의 무인기 시스템을 분석하여 향후 10년 간의 시장을 예측한 결과 2011년까지 생산수량 및 시장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체시장의 시장점유율 70%에 달하는 미국은 휴대용 무인기에서 고고도 장거리 체류형 무인기까지 다양하다. 미국은 향후 10년간 약 110억달러 규모로 전체 시장의 64%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34억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이 현재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많은 업체들이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개발한 사단급무인항공기가 그물망을 이용한 회수방법을 이용하는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노스롭그루먼’ 세계 무인항공기 평정= 글로벌호크로 대변되는 세계 최고의 무인기 제작업체인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사는 향후 10년간 전체시장의 39.48%에 해당되는 약 67억 5100만 달러 규모의 무인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공군은 RQ-4A 7기 및 RQ-4B 47기를 포함한 54기의 글로벌호크를 요구하고 있으며 89개월간 11억6000만 달러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미 해군 사업 역시 글로벌 호크가 채택돼 2011년 첫 비행체가 인도될 예정이다. 이 비행체는 2014년 혹은 2015년에 실전에 비치돼 운용될 전망이다. 최초 해군은 48기를 요구했으나 향후 60기 이상으로 수요는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군단급 무인항공기가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군단급 무인항공기를 발사대에 장착한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군단급 무인항공기에 탑재된 감지기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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