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김윤옥 여사는 현지시각 10일 이탈리아 치비타베키아항을 방문 중인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준장 김동균, 해사 33기) 최영함과 대청함을 각각 방문, 장병 및 사관생도를 외국 현지에서는 최초로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해군 최영함(DDH-Ⅱ, 4,500톤급)을 방문해 사관실에서 순항훈련 현황을 청취하고, 장기간 항해하는 과정에서 애로 및 불편사항이 없는지 등을 묻는 등 어머니의 마음으로 함선을 시찰했다. 김 여사는 "저도 막내 아들이 현역을 제대해서 지금 직장에 다닌다"며 "국방의무도 확실히 하면서 여러분이 땀흘리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어디 가나 국위 선양하고 각자 홍보대사 역할 하면서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함선 시찰에서 승조원 식당과 의무시설 등을 돌아본 후 "신종 인플루엔자와 식중독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영함 비행갑판에서 순항훈련 장병 및 사관생도, 이탈리아 거주 교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군 장병들이 준비한 성악곡, 생도 합창, 퓨전 사물놀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어 순항훈련 장병들의 안전항해와 임무완수, 그리고 교민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순항훈련전단장에게 격려금도 전달했다. 김 여사는 또한 이날 행사에서 해군 장병들과 함께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우선 이 대통령이 자녀들에게 어떤 아버지였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보기에도 굉장히 잘 생겼죠"라면서 "작은 눈이 매력적이고 멀리 보는 안목도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기업인일 때 출장이 많았는데 꼭 제게 시험이나 소풍을 언제 가는지 물어보고 전화를 걸어 시험 잘 쳤는지 등을 아이들에게 물어봤다"면서 "제가 엄하게 해서 아이들은 자상한 아빠, 호랑이같은 엄마라고 해서 깜짝 놀랐었다"라고 소개했다.아들의 군생활 도중 면회 때 심정을 묻는 질문에는 "훈련장에 가는데 못오게 해서 몰래 갔다. 굽이굽이 들어갔는데 눈물이 나더라"면서 "여러분도 최선 다해 기쁘게 하다보면 추억꺼리 될 것이다. 여러분이 군생활 끝날 때 대통령이 열심히 해서 일자리 창출하고 잘사는 나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해군 순항훈련전단 장병 및 사관생도들은 이에 "G8 정상회담 참석 및 외국 순방길에서 저희부대를 찾아 격려해주셔서 힘이 나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꼈다"며 남은 훈련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를 마치면서 생도 및 장병들은 김 여사의 얼굴을 그려 넣고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적힌 스카프를 선물하고 목에 걸어줬다. 김 여사는 이에 선물을 전달한 남녀생도를 껴안고 인사했다. 한편,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5월 27일 대한민국 진해항을 출항해 93일간에 걸쳐 아시아, 중동, 유럽 등 9개국을 순방 중에 있다. 한국의 최신예 구축함 최영함과 군수지원함인 대청함 등 2척에 내년 초 임관을 앞둔 해사 제64기 사관생도 120여명을 비롯해 총 630여명이 편승하고 있다.로마(이탈리아)=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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