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일제히 급락에도 코스피 낙폭은 제한적..실적기대감 여전
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도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자 국내증시 역시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 증시가 2% 가까이 하락했고, 닛케이 지수가 2.3%, 중국증시가 1.5%에 육박한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IT 대형주의 선방에 힘입어 제한적인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10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외국인은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IT주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낙폭을 줄이는 데 한 몫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8포인트(0.22%) 내린 1431.02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1410선을 위협받는 수준까지 급락했지만, 대형 IT주가 상승전환에 성공하면서 지수 역시 낙폭을 줄였다. 개인이 210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수세를 보이며 장 막판 지수를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썼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각각 2000억원, 170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소화해내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10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방향을 튼 데 이어 선물 시장(1400계약 순매도)에서도 매도세로 돌아서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했지만 이 역시 장 막판 매수 우위로 다시 되돌아가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7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600억원 매도로 총 570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된 데 따라 주가가 약세를 보인 만큼 경기방어주인 통신업(1.01%), 음식료품(1.01%)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전기전자(0.73%)와 은행(0.88%) 등은 경기민감주임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전자는 지난 이틀간 눈에 띄는 급등세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상승세를 회복하는 괴력을 보여줬다. 반면 철강금속(-1.47%)과 유통업(-0.95%) 등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5000원(0.77%) 오른 65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했고, LG전자(1.54%)와 LG디스플레이(0.29%)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환율효과 등으로 실적이 기대되는 현대차 역시 2.7%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1.18%)와 현대중공업(-3.10%)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27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27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07포인트(-0.60%) 내린 505.69로 거래를 마쳤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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