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빠져도 IT는 '견조'..역시 실적株

외인 전체 순매도 중 IT는 선별매수...대형 IT주 낙폭 제한적

코스피 지수가 1410선대로 밀려나면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 이틀간 가장 많이 오른 IT주는 제한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며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 증시가 2%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국내증시 역시 1410선대로 내려앉았다. 미국과 아시아 주요증시가 급락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경기회복 지연 우려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IT주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해야 하고, 또 전날 연고점을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가 숨고르기에 돌입했다는 측면으로 접근한다 하더라도 가장 많이 오른 IT주가 빠져야하지만, 의외로 IT주는 선방하는 모습이다. 8일 오후 1시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26포인트(-1.27%) 내린 1415.94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은 전일대비 30.93포인트(-0.48%) 내린 6449.83을 기록중이다. 종목별로 보더라도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62%) 내린 6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LG전자(-0.39%), LG디스플레이(-0.15%) 등도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닉스는 전날과 동일한 보합권에 머무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어닝 시즌에 돌입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실적'에 쏠려있는 만큼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 양상이 전개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어닝시즌인 만큼 시장의 최대 관심은 실적"이라며 "2분기는 IT와 화학이, 하반기에는 IT와 은행의 이익 전망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들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는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0억원, 15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24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인 및 기관의 매물을 소화해내기는 역부족이다. 특히 외국인은 전체적으로는 적지 않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에 대해서는 일제히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2200계약을 순매도하며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를 악화시킨 탓에 매수 우위를 기록하던 프로그램 매매도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현재 34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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