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건축설계도 공공 주도로

3ㆍ4구역 건축설계경기..인센티브 등 지원

한남뉴타운 조감도

한강과 남산, 용산공원 등 천혜의 입지를 자랑하는 한남뉴타운이 본격적인 사업착수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한남뉴타운(한남재정비촉진지구) 사업 추진을 위해 공공주도 건축설계 현상공모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건축설계 현상공모는 한남지구내 5개 재정비촉진구역 중 3구역과 4구역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오는 15일 설계경기설명회를 갖고 23일까지 응모등록을 받은 후 10월15일 응모작을 접수할 예정이다. 입상작과 당선작은 10월 말께 선정할 예정이다.설계경기 대상지역인 3, 4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한강과 맞닿아 있어 입지가 뛰어난 곳이다. 이들 구역은 한남뉴타운의 대표적 저층 주거지로 테라스형 주거지인 '그린힐 지역'과 커뮤니티 코어로 탑상형 주거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그라운드 2.0 지역'이다. 그린힐 지역에는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세계정자(亭子)공원)'도 포함돼 있다.
나머지 1, 2, 5구역은 향후 지역 주민들과 용산구에서 설계경기 대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공공주도 건축설계경기를 갖는 것은 한남뉴타운을 주변 경관에 걸맞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제대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뉴타운 지구 민간사업에 대해 공공에서 건축설계안과 설계자 선정을 지원해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 방식은 시나 구청이 정비사업 관련업체 선정을 지원하는 공공관리자 제도와도 유사하다.시는 이번 설계경기에 구릉지 등 경관을 고려한 건축설계 능력이 뛰어난 전문가로 선정된 서울시 특별경관관리설계자 18명과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주택단지 설계 실적이 있는 건축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설계경기 입상자들에게는 9억5000만원의 설계보상비를 지급하고 주민들이 당선작을 선택해 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실시설계권을 당선자에게 부여할 계획이다.적정한 비용으로 설계가 가능하도록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의 기본형 건축비 및 가산비용'을 공사비 가이드라인으로 해 설계토록 할 방침이다.특히 재정비촉진계획안보다 용적률 5%와 층수 20%까지 범위에서 완화된 건축설계 지표를 제시하고 도로 및 공원 등 기반시설은 총 면적을 줄이지 않는 범위내에서 선형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용적률 및 층수가 완화된 설계경기 당선작을 선택해 사업을 시행할 경우 변경절차를 간소화 해 재정비촉진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그린힐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조합설립추진위에서 행사해 온 설계자 선정 권한은 제한받게 되지만 주민들은 우수한 설계안과 설계능력이 뛰어난 설계자를 공공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며 "광역적 정비계획 수립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용적률과 층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촉진계획의 실현성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