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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40%?…여론조사 편향 논란에 민주당 "고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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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얼마나 지지하십니까" 등 설문 편향 논란
"여론조사 전화 끊고 나가는 분 많았을 것"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여야가 갑론을박을 벌였다. 야당은 여론 호도와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지만 여당은 여론조사 기관마저 길들이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 다만 일부 질문의 표현이 편향돼 강성 지지층만 여론조사에 참여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 지지율 40%?…여론조사 편향 논란에 민주당 "고발 조치"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2024.12.12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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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4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집계됐다(무선 RDD 100%·응답률 4.7%). 이 가운데 '매우 지지한다'는 31%, '지지하는 편이다'는 9%에 달했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국면에서 오히려 보수층이 결집했고, 야당에 대한 역풍이 분다는 해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KOPRA를 고발할 방침이다.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여론을 오히려 왜곡한다는 지적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려는 시도가 많다"며 "편향적인 여론조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제108조 5항 위반 혐의로 당 법률위원회와 고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제108조 5항에 따르면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에게 편향된 어휘나 문장을 사용해 여론조사를 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불리한 여론조사를 탄압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전날 '대통령병 심각한 이재명과 민주당의 여론조사 고발 겁박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민주당은) 공직자를 연쇄 탄핵하더니 이제 민간 여론조사 회사까지 고발하겠다고 겁박한다"며 "고발 협박으로 여론조사마저 길들이려는 간악한 시도"라고 밝혔다.


1번 문항부터 "尹 어느 정도 지지하느냐"…부정선거 의혹도 질문
윤석열 지지율 40%?…여론조사 편향 논란에 민주당 "고발 조치"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설문 문항.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다만 해당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편향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생님께서는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해 얼마나 지지하십니까"고 물은 1번 문항부터 편향적이라고 비판한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가정하에 질문을 던진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한 예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5~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를 물을 때 "현재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로 중립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


이외 문항도 마찬가지다. 3번 문항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에 대한 불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강제 연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다. 이외 문항에서는 "부정선거 가능성 의혹 해소를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선거 시스템 공개 검증"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 처벌 법안 발의" 등에 대한 의견을 질문한다. '체포영장 불법' '현직 대통령 강제 연행' '부정선거' 등 강성 보수 지지층의 눈길을 끌 만한 어휘가 곳곳에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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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된 사람이 해당 여론조사에 주로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이 조사가 잘됐다, 잘못됐다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지지율이) 올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앞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을 물었다고 해도 전화를 끊고 나가는 분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길게 질문하는 건 응답자를 현혹한다. 깔끔하게 어떤 주장에 동의하느냐, 동의하지 않느냐고 묻는 게 낫다"며 "이런 여론조사가 (여론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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