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고용지표에 지나치게 민감했을 수도..변동성 커져 추락 가능성에는 대비해야
뉴욕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지수선물은 갭하락 출발했지만 저점 대비 3포인트 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상승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전 11시5분 현재 지수선물의 하락률은 0.3% 수준에 불과하다. 먼저 마감된 뉴욕 증시가 고용 불안감으로 3% 가까이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상승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많은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지수선물이 생각했던 이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고 하면서 지수선물이 오후 들어 되밀릴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으로는 오히려 뉴욕 증시가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지수선물의 시가가 너무 낮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수선물이 개장초 너무 위축된 모습을 보인만큼 조정이 있어도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반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는 우려를 표했다. 현재 선물시장에서 뚜렷하게 부각되는 매매 세력이 없는 가운데 미결제약정이 급증하고 있는 점은 단기 수익을 노린 세력들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섣부른 추격 매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수선물이 기대 이상으로 오르고 있다"며 "최근 단기이평선이 다 살아있었기 때문에 상승심리가 강했으며 지금도 역시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오후장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 초반 갭하락으로 출발한 뒤 전일 종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캔들 차트상 긴 위꼬리를 달면서 지수선물이 크게 되밀릴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금일 양봉을 형성하면서 크게 되밀리지 않을 경우 박스권 상단 돌파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고용지표 외에 다른 지표들은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뉴욕 증시가 지나치게 과민 반응한 것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이 현물 매수 규모를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고 선물 매도도 뚜렷하지 않은 것이 이러한 점을 반영해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일 뉴욕 증시가 휴장한다는 점에서 고용 불안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하나 접어두고 갈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고 설명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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