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좋은 인재를 키우면 사업은 저절로 큰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포부
"자신의 일에 대한 이상향을 높이는 것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글로벌의 시작은 글로벌 마인드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그동안 CJ의 성장을 이끈 것도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도전 정신이었고, 다가오는 위기에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문화'가 뒷받침된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며 기업의 철학인 '온리원' 정신에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실제로 지난 1953년 제당사업에 뛰어들며 삼성그룹의 초석을 놓은 CJ그룹은 이후 제분, 조미료, 식용유, 육가공 사업 진출 등 1980년대 초까지 식품분야에서 꾸준히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또 1984년 제약업에, 1994년에는 외식사업에 진출하며 명실상부한 종합식품회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국내 최대 종합식품회사라는 고정된 이미지는 CJ의 성장에 한계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1995년 삼성그룹에서 분리한 후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 회장은 직접 미국을 방문했고 협상 끝에 '드림웍스'의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되는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일은 당시만 해도 국내 최대의 종합식품 회사로만 알려진 CJ의 사업 성격과 이미지로 볼 때 도박에 가까운 투자라는 평이 많았을 정도다. 이 회장은 이후 엔터테인먼트, 신유통 등 다양한 미래사업에 진출하면서 젊고 활기찬 기업이미지 창출을 위해 대기업 최초로 1999년 자율 복장제를 도입, 정장 일색에서 개성과 창의를 추구하는 복장혁신을 일으켰으며 2000년 초부터는 호칭파괴를 도입, 임원부터 평사원까지 동등한 호칭을 갖게 함으로서 수평적 문화로의 변화를 꾀했다. 이런 변화로 CJ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기업이나 대학생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회사 리스트에서 매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5년 'CJ 온리원 캠프'에서 직원들에게 "제 꿈이 무엇이냐고 누가 물으면, 사업도 중요하지만 좋은 인재를 키우는 게 그보다 더 중요한 꿈이라고 저는 대답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21세기 글로벌 기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최고가 되어야 하고, 남보다 앞서야 하며, 뭔가 달라야 합니다" 이재현 회장이 내세우는 CJ의 모토이자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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