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보는 휴대폰'에 '올인'하는 까닭은?

제일기획 시장 조사서 '휴대전화 보는 시간이 통화시간의 3배'

삼성전자의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 '제트'.

가 '말하고 듣는' 데서 '보는' 휴대폰으로 무게 중심을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30일 3.5인치 WVGA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한 '햅틱 아몰레드'(HAPTIC AMOLED)를 출시할 계획이다. 햅틱 아몰레드가 사용하는 WVGA AMOLED는 기존의 WQVGA AMOLE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앞서 삼성은 지난 15일에도 3.1인치 WVGA(800×480) AMOLED를 탑재한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 '제트'(S8000)를 공개했다. 삼성 제트는 선주문만 200만대 이상을 기록하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보는 휴대폰' 시대의 화려한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보는 휴대폰'으로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음성통화보다 보고 즐기는 목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일기획 커뮤니케이션 연구소가 10∼30대 국내 휴대폰 사용자 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휴대폰 이용시간이 100일 때 통화기능에 이용되는 시간의 비중은 20.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시지, 게임, DMB 등 '보고 즐기는' 멀티미디어 기능에 대한 사용 비중은 60%로 통화 기능의 3배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메시지 기능에 활용하는 시간이 전체 사용시간의 17.1%에 달했고, 게임과 DMB 기능이 각각 14.5%와 12.3%를 차지했다. 이밖에 카메라(6.7%), 전자사전ㆍ지하철노선도 등 정보(3.8%), 일정관리(2.1%),동영상(1.8%), 인터넷(1.7%) 순이었다.   이와 함께 휴대폰의 화질과 액정 사이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활용도도 현저하게 높아지고 있다. 휴대폰의 화질이 구매에 미치는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 중 76.5%가 '매우 중요하다' 또는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중요하지 않다' '전혀 중요하지않다'는 답변은 23.5%에 그쳤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액정 사이즈도 3.5인치가 21%로 가장 많았고 3인치 20%, 3.3인치 14%, 2.6∼2.7인치 14% 순으로 대체적으로 큰 화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이 음성통화 장비에서 멀티미디어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며 "보는 휴대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화질과 액정 등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 가치, 경험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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