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지난 25일 급성심정지로 사망한 마이클 잭슨이 생존 당시 약물 과다복용 때문에 수시로 위세척을 받았다고 잭슨의 세 자녀의 보모로 일했던 한 여성이 주장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선데이타임스는 그레이스 르와람바의 말을 인용해 마이클 잭슨이 세 가지 종류의 진통제를 포함해 최대 여덟 종류의 약을 매일 복용했으며 그로 인해 종종 위세척을 받았다고 전했다.
르와람바는 자신이 직접 잭슨의 위세척을 도왔다며 "한번은 상황이 너무 악화돼 아이들이 볼 수 없게 했다. 그는 늘 식사를 너무 적게 하는 반면 약은 너무 많이 섞어 복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잭슨의 약물중독을 막기 위해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 잭슨과 여동생 재닛 잭슨에게 전화했으나 오히려 잭슨은 자신을 배신자로 몰아세웠다고 주장했다.
르완다 출신의 르와람바는 10년 이상 마이클 잭슨의 아이들을 키우며 보모로 일했으나 지난해 12월 해고됐다. 르와람바는 해고된 이후에도 종종 아이들을 만났으며 지난 4월 방문시에는 잭슨이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둘째 아이 패리스의 생일선물을 직접 사야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이클 잭슨은 돈에 대해 잘 몰랐다"며 "한번은 일본을 방문해 잠깐 모습을 보이는 조건으로 100만 달러를 제시받았으나 주위 사람들이 각자 몫을 가져간 뒤 결국 그에게는 20만 달러만 남게 되기도 했다. 경제 상황이 가장 악화됐을 때는 잭슨과 일행들이 이코노미 클래스로 이동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르와람바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 중 하나는 2005년 아동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뒤 5개월간 법정싸움을 치를 때였다.
잭슨은 이 재판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으며 승소했지만 이미지 실추와 경제력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