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기업 IPO 살아난다

글로벌 증시에 기업공개(IPO)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번 주 들어서만 미국 증시에 3개 기업이 연이어 입성했고 중국도 9개월 가량 개점휴업 상태였던 IPO를 재개, 한동안 침체됐던 시장에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웨어 업체 메디데이타 솔루션(Medidata Solution)이 IPO를 하면서 주가가 장중 20% 치솟았다. 앞서 중국 화학제조업체 챔스팩 인터내셔널(Chemspec International)과 수질관리 장비 업체 듀오위안 글로벌 워터(Duoyuan Global Water)가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다음 주에는 IT업체 로그미인(LogMeIn)이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한 주 동안 3개 업체의 IPO가 이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증시가 경기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 서서히 제 기능을 되찾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들이 미 증시에서 순항할 경우 올 연말과 내년 초 추이를 관망하던 기업들의 IPO 행진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IPO전문 리서치 회사 모닝노트의 벤 홈즈 대표는 "오랫동안 얼어붙었던 IPO시장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중소 IT업체의 IPO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상장한 소프트웨어 업체 솔라윈즈(SolarWinds)는 베인캐피탈(Bain Capital), 인사이트 벤처스(Insight Ventures), 오스틴 벤처스(Austin Ventures) 등 3개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이다. 벤처캐피탈 기반 기업이 IPO를 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주당 12.50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이 업체의 주가는 현재 10% 가량 상승했다. 그 다음날엔 레스토랑 예약 사이트 오픈테이블(Opentable)이 벤처캐피탈 기반 IPO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베이(eBay)의 최대 투자자인 벤치마크 캐피탈(Benchmark Capital)과 임팩트 벤처 파트너스(Impact Venture Partners)가 오픈테이블의 투자자들이다. 오픈테이블의 주가는 현재 40% 가량 상승한 상태다. 이번 주에 상장을 한 메디데이타도 벤처 캐피탈 기반이다. 한편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지난 19일 산진(三金)제약의 IPO를 승인함에 따라 9개월만에 중국 IPO 시장도 다시 문을 열었다. 중국은 금융위기로 증시가 급락하자 지난해 9월부터 IPO를 잠정 중단했다. 이 때문에 IPO 심사를 통과한 33개 기업이 상장을 보류했다. 중국 정부의 IPO 재개로 그동안 상장을 보류해왔던 기업들이 속속 IPO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IPO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의 IPO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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