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광기자
▲ 그린 트레킹 네트워크 구축방안
오는 2011년 서울 중심과 외곽을 잇는 137Km의 트레킹 순환코스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서울의 중심 및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과 외사산 숲길을 녹지길로 잇는 '그린 트레킹 네트워크'로 조성, 정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우선 남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을 중심으로 광화문, 동대문, 서울시청, 숭례문 등 서울 도심을 지나거나 인접해 있는 '내사산 트레킹 코스'는 서울성곽과 연계해 문화 역사 탐방로로 정비된다. 약 20Km(등산로 12Km, 그린웨이 8Km) 숲길로 걸으면 약 13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다. 또 용마산, 관악산, 덕양산, 북한산은 물론 양재천과 우면산, 아차산과 수락산, 안양천 등 서울외곽을 아우르는 '외사산 트레킹 코스'는 117Km의 방대한 규모로 숲길의 특성을 살려 자연생태 탐방로로 정비된다. 2일을 꼬박 걷고도 7시간이 더 걸리는 코스다. 시는 트레킹 코스 조성을 위해 시가지로 단절된 구간은 공원과 선형녹지를 활용해 그린웨이로 조성하고 도로로 단절된 구간은 연결 다리를 설치해 동선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하천 구간은 제방이나 둔치길을 활용해 숲길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시가지를 연결하는 그린웨이는 차선축소, 도로변 주차장 조정 등으로 보행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수목식재와 벽면녹화, 친수 공간 도입으로 걷기에 편리한 친환경 조성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도로로 등산로가 단절된 곳 중 연결효과가 큰 장충단고개, 창의문(내사산)·망우리고개, 천호대로, 서오능고개(외사산) 등 5개소에는 육교형, 터널형 등의 연결 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야생동물도 이동할 수 있도록 폭 30m 이상의 생태다리로 조성한다. 등산로와 인근 주변도 매끄럽게 정비된다. 숲길 등산로의 낡고 훼손된 콘크리트·철재 계단은 자연소재인 목재데크로 교체하고 토사 유실로 훼손된 구간은 흙덮기, 노면 고르기 등으로 정비한다. 안승일 시 푸른도시국장은 "조성이 마무리 되는 2011년까지 3년에 걸쳐 총 500억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의 주요 숲속 등산로 및 산책로를 재정비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가에서의 트레킹 서클 접근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달부터 등산로 노면고르기, 경관저해 구조물 철거 등의 용이한 작업부터 시작해 2011년 말까지 단계별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