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배우 오광록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연예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5일 인터넷 방송국 대표 A씨의 대마초 흡입 사건을 수사하던 중 영화배우 등 11명이 관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양성반응을 보인 오광록 등 5명은 구속했으며 음성반응이 나타난 2명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또 아직 체포되지 않은 피의자 4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달 초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된 인터넷 방송국 대표 A씨가 연예계 인사 10여 명과 대학로 술집, 주택가 골목 등지에서 대마초를 함께 피웠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해왔다.
15일 경찰에 의해 밝혀진 연예인으로는 구속된 연극 및 영화배우 B씨(48)와 불구속 입건된 연극 및 영화배우 C씨(52)가 있다.
따라서 이외에도 대마초를 복용한 연예인들이 더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 이진형 외사계장은 "오광록이 영화배우 선후배들을 (A씨에게) 소개시켜 줬다. 대마초 관련 연예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광범위하고 수사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로 조사 중인 연예인들이 더 있음을 시인했다.
또 오광록이 소개시켜준 선후배 연예인들의 규모가 아직 드러나지 않아 어디까지 대마초의 손길이 미쳐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연극배우 출신인 오광록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흡혈형사 나도열', 드라마 '태왕사신기'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개성 넘치는 조연배우로 폭넓은 활동을 벌여왔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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