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에 대한 매수를 지속한 반면 기관은 시총 20위 종목보다 더 가벼운 종목 가운데 유망 종목 발굴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 주식 140억9500만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73억9200만원 순매수)와 (46억3700만원), (23억7500만원), (13억3500만원) 등을 사들였다.
증권과 교육, 유통, 건설, 게임 업종에 골고루 분산투자하는 모습이다. 다만 키움증권에 대한 '러브콜' 규모가 다른 종목에 비해 2배 가까이 되는 것을 보면 키움증권의 코스피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또 (69억6200만원 순매도)과 (57억1600만원), (53억7100만원), (44억1100만원), (43억9800만원) 등의 종목에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지난주 다음은 로의 피인수설이 제기되며 급등했으나 외국인은 이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관은 새로운 종목 발굴에 나섰다.
지난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제일 많이 사들인 종목은 으로 116억7200만원 어치 집중 매수했다. 이어 다음(80억1700만원), (51억3200만원), (34억3600만원), (25억1300만원), (24억4100만원) 등을 잇따라 사들였다.
기관이 사들인 상위 종목 가운데 다음과 , 단 2종목에 불과하다. 이는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지속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떠나고 있는 이유는 가파른 상승 끝에 더 이상 오름세를 보이기는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분기 실적 확인 이후 경기 회복이 확인되면 그간 코스닥 종목에 비해 상승률이 작았던 코스피 종목의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했을 법하다.
기관이 코스닥 비중을 줄이는 가운데 적은 규모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시총 상위 20위 종목보다 더 가벼운 종목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관은 변동성은 크지만 실적 전망이 좋고 시총 규모가 작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의 순매도 상위 종목을 통해서 이같은 전망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기관은 지잔누 (347억2300만원 순매도)와 (175억6400만원), (128억2300만원), (74억3000만원), (61억900만원), 키움증권(55억5700만원), (54억9300만원) 등을 순매도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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