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지수가 지난 며칠간의 부진을 씻고 3%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재차 1400pt 고지를 밟았다. 전강후약의 패턴을 벗어나 장 후반까지 상승 폭을 확대한 점도 최근 지수 움직임에 비해 달라진 모습이다.
11일 증시전문가들은 1400선을 재차 돌파한 상황에서 상승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오늘 금통위의 금리결정과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예정돼 있는 만큼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인 시장접근 보다는 만기 이후 수급구도 재편을 확인한 다음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 증시의 상승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국내증시도 외국인 매수세로 대변되는 시장수급에 따른 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전날 외국인의 현선물시장 동시 순매수로 시장은 단숨에 141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수급 연속성이 떨어지는 양상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보이는 시점이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후 하루만에 전일 매도분 이상의 매수로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프로그램이 매수 상위를 보임에 따라 투신도 순매수로 전환되며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물시장에서의 미결제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아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신규매수가 아닌 전일 매도분의 환매수였다는 점에서 순매수 지속 가능성 여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역사상 저점 수준인 순차익잔고에 따라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프로그램 매수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따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비롯한 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이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10거래일 연속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해 개별종목 접근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흔들리지 말자. 상승 추세는 계속된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남북 실무회담과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이 예정돼 있는 등 오늘은 이슈가 많은 날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4월 무역수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기준금리는 동결이 확실시된다는 점에서 시장에 중립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로우주센터 준공식은 코스닥 시장 내 관련 테마주들을 부각시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남북실무회담은 북한의 강경책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미국 4월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적자폭을 확대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부정적으로 해석된다.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전망이다. 만약, 오늘 장 중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추세를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더불어 전날 대규모 차익매수에서도 확인되듯, 현재 차익잔고가 경험적 바닥권에 진입함에 따라 만기일 이후에는 대규모 차익매수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시장이 추세적인 관점에서 흔들림 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2분기 이후 시장의 관건은 이익성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며 실제로 최근 IT주들의 실적전망 상향과 더불어 주가 상승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실적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업종과 종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6월 이후 실적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2분기 이후 분기별 이익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군을 선정해봤다. 등 9개 종목은 실적시즌에 다가갈수록 이익성장성 측면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