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품은 삼보, 경쟁력 얼마나 세질까?

10일 삼보컴퓨터가 의 새 주인이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IT업계는 삼보와 한컴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 온 두 회사가 한 가족으로 묶인 후 마이크로소프트(MS)나 HP 등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에서 보다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일단 두 회사의 제품 결합은 기본이 될 전망이다. 이미 두 회사는 삼보의 PC에 한컴의 리눅스 운영체제(OS)를 탑재하며 제품 결합을 시도해왔기 때문에 삼보의 하드웨어에 한컴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토종 IT회사로서 두 회사의 브랜드 파워가 합쳐지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삼보는 한컴 인수로 공공PC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공공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한컴의 프로그램들을 적극 활용해 PC시장 점유율 상승에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두 회사가 공공시장에서 다져온 영업력이 결합돼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시작될 디지털교과서 사업 선점은 삼보와 한컴이 낼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시너지 효과로 손꼽힌다. 한컴은 이미 수년전부터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겨냥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이 분야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미 아시아눅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교과서 전용 체제도 개발해 보급한 경력도 있다. 삼보의 PC와 한컴의 이같은 경쟁력을 합친다면 두 회사는 디지털교과서 시장에서 기능, 가격 등 다양한 분야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디지털교과서 사업은 400만대가 넘는 신규 PC 및 소프트웨어 수요 외에도 교과서로 사용될 경우 얻을 수 있는 PC시장 내 영향력도 매력적인 요소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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