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현대오토넷 시간외 블록딜로 14거래일만에 순매도 전환
무려 13거래일간 이어온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 에 대한 블록딜로 인해 맥없이 끝났다.
지난 3일 외국인은 장 중 매도 우위를 유지하다 장 막판 대거 순매수하며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는 지난 2004년 4월10일까지 14거래일간 연속 순매수한 것과 같은 기록으로 5년여만에 최장기간 '사자'를 유지해온 것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6시 이후 외국인의 매매는 크게 뒤바뀌었다.
장 마감 시 1200억원 매수 우위였던 것은 900억원 매도 우위로 뒤바뀌었고, 이에 따라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 역시 쥐도 새도 모르게 끝이 났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그간 외국인이 고집해온 ETF 환매를 통한 매각이 아니겠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외국인의 지분율 변화 등을 고려할 때 현대오토넷에 대한 대량 매매가 이뤄졌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초 외국인들의 현대 오토넷에 대한 지분율은 27%. 하지만 4일 오전 9시30분 현재 4.3%로 크게 줄었다.
이 물량이 투신권으로 고스란히 넘겨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13거래일간의 순매수 행진이 마무리된 셈이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ETF 환매에 따른 방식의 경우 외국인의 매매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
외국인들은 그간 사들인 종목에 대해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든 후 이를 투신에 대량 환매하는 방식으로 주식매매차익을 얻어왔다.
일반 주식을 팔 경우 0.3%의 거래세가 부과되지만, ETF로 바꾼 후 이를 내다 팔 경우 거래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해왔고, 이것은 매도로 집계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과대계상됐다는 지적도 곳곳에서 나온 바 있다.
전날 외국인의 순매도가 현대오토넷에 대한 대량매매로 인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외국인의 시각 자체가 바뀐게 아니냐는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니 현대오토넷 대량 매매로 순식간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던 것이고, 4일 장 초반에도 외국인들은 매도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외국인은 24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90포인트(-0.70%) 내린 1405.05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