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회견]경영난 심각...공권력 투입 임박해(종합)

이르면 8일 공권력 투입 정식요청... 상하이차는 소액주주로 위상 격하 총파업에 이은 직장폐쇄와 정리해고 등 수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유일,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3일 오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한계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르면 8일 공권력 투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미 쌍용차가 공권력 투입을 위한 법적 절차를 완료한 상태이며 검찰과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정대로 쌍용차 평택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인력감축에 반발해 총파업을 전개하고 있는 노조와 충돌해 적잖은 소요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조가 생산설비의 요새화를 선언하며 극렬히 대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행여 인명피해 등 참사가 발생하지는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 관리인은 "장기적인 회생까지는 ▲인력 구조조정 단행 ▲인력 구조조정이 전제된 자금 조달 ▲ 앞선 두 가지가 전제된 회생계획안의 채권단 동의 ▲향후 신규 투자할 추자자 찾기 등의 네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해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천명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됐던 중동 투자자와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이 관리인은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있는지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최근 언론에 떠도는 인수대상자들은 회사 입장에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하이차의 경우를 교훈삼아 쌍용차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울 수 있는 회사만을 고르겠다"며 "상황 모면을 위한 일시적인 자금 조달 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하이차는 쌍용차 정상화과정이 본격 시작되면 소액주주로 위상이 격하될 전망이다. 박 관리인은 "상하이차가 이미 경영권을 포기한 상황"이라며 "회생계획안 확정되면 채무재조정과 감자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하므로 상하이차는 상당부분 훼손된 소액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5일 송명호 평택시장의 주관으로 노사정협의회를 열고 현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쌍용차 측에서는 두 대리인이 모두 참석하며 노조 집행부도 참석할 예정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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