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솔린, 난방유, 구리, 대두, 밀, 옥수수, 커피 등 줄줄이 연고점 경신
뉴욕상품시장이 급등했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일대비 7.75포인트(3.07%) 오른 260.28을 기록한채 장을 마감했지만, 품목을 불문하고 연고점을 경신하는 상품가격 탓에 장중한때 397.6까지 오르는 로켓슛을 경험하기도 했다.
397.6은 작년 8월23일종가를 웃도는 수준이었으며, 종가기준 260을 상회한 것도 작년11월2일 이후 처음이다.
바야흐로 상품시장의 방향성이 확실해진만큼 이제는 변동성 확대의 시대가 도래했다하겠다.
중국 PMI 3개월연속 50을 상회하며 확장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려 구리값이 이미 아시아장에서 연고점을 경신했고, 이어 영국에서 시카고까지 PMI가 줄줄이 개선됐음이 확인돼 바야흐로 산업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음을 알려 상품시장을 강하게 밀어올렸다. 지난주 상품시장내 대거신규자금 유입으로 이미 장전이 완료된 상황이었던 것도 상승폭 확대의 한 요인이 됐다.
로이터-제프리 CRB지수 일변동 추이
◆원유 3.42%, 난방유 5.9%, 천연가스 11% 폭등
글로벌 산업지표 호전과 때를 맞춘 IEA의 2009년 하반기 원유 및 에너지 수요부활가능전망에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아시아장부터 이미 배럴당 67불 돌파를 시도하며 꿈틀대던 유가는 영국과 뉴욕장을 거치며 68불마저 돌파, 어제 NYMEX 7월만기 WTI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27달러(3.42%) 오른 68.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1월4일 종가인 70.53이후 최고치다.
이미 원유시장에 막대한 투자자금이 몰린 상황에서 펀더멘털상지표 개선이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니 기술적 저항들은 의미조차 상실한 상황이다.
원유가격 상승에 가솔린과 난방유 가격도 각각 1.53%, 5.9% 오르며 줄줄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어제 중국이 6월부터 휘발유와 디젤 가격을 5~6% 인상한다고 밝힌데다 美개인수입 증가가 확인돼 수요부활기대감이 커져 난방유 가격 급등을 불렀다.
전반적 유가급등에 천연가스 가격도 어제는 1큐빅피트당 41.4센트(11%) 오른 4.249달러에 장을 마감, 2주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유가의 초고속 상승은 향후 소비자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NYMEX 7월만기 가솔린(검은색), 난방유(붉은색), 천연가스(연두색)선물 가격 일변동 추이
◆구리, 두달 조정의 마침표 찍고, 연고점 경신
어제 COMEX 7월만기 구리선물가격은 1파운드당 전일대비 12.15센트(5.5%)오른 2.319달러에 장을 마감, 종가기준 7개월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한때는 2.329달러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글로벌 산업지표 개선 및 증시상승에 유럽장에서 달러인덱스 79선마저 붕괴되자 런던 LME 구리선물 3개월물 가격이 톤당 5091달러까지 치솟으며 작년 10월4일이후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는 곧 뉴욕장 구리값 급등으로 이어졌다.
구리이외에도 니켈, 주석, 납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COMEX 구리선물 최근월물 가격 일변동 추이
◆대두, 옥수수, 밀 일제히 8개월 최고가, 연고점 경신
대두와 옥수수는 이미 수차례 연고점을 경신한바 있으나 밀값은 어제 올들어 처음으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CBOT 밀선물가격이 전일대비 1부쉘당 37.25센트(5.9%) 오른 6.742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동일만기 대두선물가격은 부쉘당 34.5센트(2.9%) 오른 12.1825달러, 옥수수선물가격도 부쉘당 9.5센트(2.2%)오른 4.457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모두 8개월최고가를 기록,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약세가 심화된데다 美개인 지출 및 소비가 호전을 보여 수요증가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커피, 코코아가 연고점을 기록했고, 쌀과 면화등 기타 곡물도 강세를 보였다.
CBOT 7월만기 대두(녹색), 옥수수(붉은색), 밀(녹색)선물가격 일변동 추이
◆귀금속 현물 강세, 플래티늄·팔라듐 상승시작
어제 COMEX 8월만기 금선물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30센트 내린 980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7월만기 은선물가격도 온스당 21.5센트(1.37%) 내린 1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모멘텀은 여전한 가운데 어제 증시상승이 귀금속 선물매력을 압도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되돌림을 보인것이다.
하지만, 현물인도시장에서는 금·은 모두 초강세를 이어갔다. 美PCE가격지수가 전기 및 시장예상를 상회한 0.3% 상승한 것으로 드러나 물가상승이 지표로까지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어제 금현물 가격은 온스당 전일대비 0.7% 오른 985.70달러를 기록, 2월 24일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은현물 가격도 온스당 전일대비 1.3% 오른 15.95달러를 기록, 작년 8월8일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플래티늄과 팔라듐은 GM파산에 따른 불확실성해소 및 산업수요부활기대로 선물도 강세를 보였다. NYMEX 7월만기 플래티늄선물가격은 24.6달러(2.1%) 오른 1,220.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동일만기 팔라듐선물도 온스당 6.30달러(2.7%) 오른 243.75달러에 거래름 마감했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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